그것이 알고 싶다.E1344.230318.720p.WANNA 다시보기 토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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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은 누구인가? # 스물셋 정유정, 새로운 범죄자의 출현인가? 지난 5월 27일 새벽 1시반경, 부산에서 한 택시기사의 112 신고가 접수된다. 한 여성이 한밤 중 무거워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끌고 택시에 탄 후 낙동강변 공원으로 가자고 했는데, 잠시 후 한결 가벼워진 가방을 끌고 나오는 모습이 뭔가 수상하다고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여성의 가방을 열어보자 그 안에서 혈흔이 발견됐는데, 여성은 자신이 하혈한 흔적이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경찰에 긴급체포 된 후 신상이 공개된 여성의 정체는 23살 정유정. 그녀는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범인이었다. “얘기를 해도 대답도 안 하고 아무 표정도 없고. 사회성은 없어 보였는데 그렇다고 나쁘다거나 그런 애는 아니어서” - 정유정 고등학교 동창 뉴스를 접한 정유정의 동창들은 두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조용하고 소심해 친구들과 별다른 교류는 없었지만, 학교에 결석한다거나 특별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는 정유정. 이웃들 또한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말수가 적은 앳된 아이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녀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는 정유정은 왜 처음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마저 엽기적으로 훼손한 걸까? # 단독 입수한 CCTV에 담긴 수상한 행적 체포 직후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영어 과외를 받고 싶어 피해자를 찾아갔다가, 말다툼이 생겨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부검 감정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의 사인은 다발성 자절창으로, 정유정은 준비해간 흉기로 피해자를 셀 수 없이 찔렀다고 한다. 또한 제작진이 단독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 정유정은 범행 직전 중학생으로 보이기 위해 긴 머리를 잘랐고, 사건 당일 미리 구매한 중고 교복을 입고 중학생인 척 위장했던 게 확인된다. 제작진은 자칫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두 여성의 제보를 받았다. 과외 앱을 통해 영어 과외교사로 일하던 두 여성에게, 피해자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하며 정유정이 접근해왔다는 것이다. 두 과외교사에게 ‘혼자 살고 있는지’ 그리고 ‘교사 집에서 과외받는 게 가능한지’ 물었던 것으로 보아, 정유정은 미리 계획을 세우고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제작진이 정유정의 모든 동선을 추적해 수집한 미공개 CCTV 속 그녀의 행적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피해자를 살해하고 유기하기까지 약 6시간 동안 택시로 20분 거리에 있는 자기 집에 세 차례나 오갔고, 곳곳의 CCTV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도 포착되었다. 범행이 발각될 위험을 무릅쓰고 정유정은 왜 이런 이상한 행적을 보인 걸까? # ‘괴물을 만든 시간’의 비밀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거짓말하다가 돌연 범죄 수사물을 보고 살인 충동을 느껴 살해했다고 자백하더니, 현재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정유정. 범행동기에 대한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다 보니, ‘신종 사이코패스 범죄’라거나 ‘은둔형 외톨이 범죄’라는 식의 단정과 오해가 퍼져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범행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정유정이 동급생들과도 거리를 두고 자폐적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참혹한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5년의 세월 동안 정유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골프장 캐디에 지원했는데, 제가 몇 마디 처음 나누자마자... 사회생활은 이거 많이 힘들다. 아마 성인이 돼도 힘들다...” - 정유정을 면접한 회사 관계자 제작진은 정유정의 ‘가려진 5년’을 파악할 결정적 제보를 입수했다. 정유정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한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지원했었다. 당시 정유정의 면접을 진행했던 회사 관계자는 정유정이 했던 거짓말과 기이한 행동을 기억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정유정이 이번 살인사건을 저지른 배경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대 또래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의 정체와 범행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추적해 본다.
살아서 미라가 된 가을이 - 누가 비극 속 진짜 악역인가? # 만 4년 5개월, 미라처럼 말라 사망한 아이 2022년 12월 14일, 한 20대 여성이 다급하게 응급실에 들어섰다. 그녀의 품엔 한눈에 봐도 자그마한 아이가 안겨 있었다. 곧바로 집중치료실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숨진 걸로 보이는 아이 가을이(가명). 그런데 가을이의 모습을 본 의사들은 경악했다. “제가 몇 번을 다시 봤어요. 설마 17kg을 내가 잘못 봤나.. 7kg이면 사실 생후 4개월 정도 되는 애 몸무게란 말이에요.” - 표진원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다섯 살이었던 가을이 키는 또래 평균보다 17cm나 작았고, 몸무게는 또래 평균보다 10kg이 적은 7kg이었다. 생후 4개월의 신생아 몸무게로 삐쩍 말라 사망한 것이다. 사진을 본 전문의들은 암 투병을 하거나 선천적인 질환이 있어도 이렇게 마르기 어렵다며, 뼈에 가죽만 남은 미라 같은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가을이는 두개골이 골절된 데다 서로 다른 시기의 뇌출혈이 있었고, 갈비뼈엔 뼈가 부러졌다 붙은 흔적도 남아있었다. # 친모의 수상한 자백과 동거인들 의료진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친모 이혜주(가명)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순순히 범행을 시인한 이 씨는, 사망 당일 과자를 몰래 먹은 가을이를 훈육하다가 아이가 침대 프레임에 머리를 부딪쳐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주장한 친모 이 씨. 계속된 경찰 수사에서 그녀는 가을이가 사망하기 6개월 전부터 분유 탄 물에 밥을 말아 하루 한두 끼만 먹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사건은 친모 이 씨의 학대와 방임으로 인한 비극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가을이가 숨진 집에는 이 씨 말고도 최수빈(가명)과 그녀의 남편이 함께 살고 있었다. 아이 식단을 공유하는 채팅방을 운영하면서 이 씨와 친분을 쌓았고, 믿음직한 언니처럼 도움을 줬다는 최 씨. 친모 이 씨는 남편의 아이 학대를 피해 2020년 9월경 가을이를 데리고 부산에 사는 최 씨의 집으로 들어갔다. 최 씨와 최 씨 남편, 아이 둘까지 네 식구가 살던 16평 좁은 아파트에서 가을이를 데리고 기묘한 동거를 했던 이 씨. 그녀는 경찰 수사에서 “최 씨 부부는 가을이의 죽음과 무관하다“라고 진술했다. 가을이를 지키기 위해 부산으로 떠난 친모 이 씨는 왜 가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걸까? 그리고 가을이가 심각한 영양실조와 학대 속에 숨져갈 때, 주로 집에 있었던 최 씨와 최 씨의 남편은 눈치채지 못했던 걸까? # 노예적인 성매매와 뒤집힌 자백 수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친모 이 씨가 최 씨의 집으로 이사하고 몇 달 뒤부터 가을이가 사망할 때까지 하루 평균 3~4회꼴로 1년 6개월간 성매매를 해왔다고 한다.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빈도였는데, 놀랍게도 그녀가 번 1억 3천만 원의 돈은 동거인 최 씨에게 모두 계좌 이체되었다. 이 씨 본인은 수중에 몇만 원의 돈이나 제대로 된 휴대전화도 없었다. 심지어 가을이가 사망하기 직전 발작을 하고 위급하던 때에도 최 씨가 시킨 집안일을 하고 최 씨 아이 하원을 맡았다는 친모 이 씨. 그녀와 최 씨, 두 사람의 비정상적인 관계의 진실은 무엇일까? 매일 일마치고 집 들어가는 게 너무 숨 막혔어.. 최수빈이 ‘가을이가 또 몰래 훔쳐 먹었다’며 사람을 정말 미치게 했다.. 여길 이렇게 팍 때려야 된다고 보여주면서 가을이를 때렸다. - 친모 이 씨가 친척에게 보낸 편지 中 재판을 앞두고 친척의 설득 끝에 편지를 통해 입을 열기 시작한 친모 이 씨. 최 씨가 가을이에 대한 학대 및 사망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던 그녀는, 뒤늦게 진술을 뒤집었다. 가을이가 몰래 음식을 먹으면 최 씨가 훈육을 똑바로 시키라고 지시하면서 직접 가을이를 때리기도 했고, 사망 당일 마지막에 아이를 때린 것도 최 씨였다라고 했다. 이 씨의 주장대로 아이의 잔혹한 죽음은 최 씨의 가스라이팅 때문일까? 아니면 이 씨가 감형을 위해 거짓으로 진술을 번복한 것일까? 10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을이 사건의 참상을 알리고, 가을이를 잔혹한 죽음에 이르게 한 진짜 악역이 누구인지 추적한다.
두 소녀의 마지막 약속 - 대구 여중생 실종 사건 # 같은 날 흔적 없이 사라진 두 소녀 “되게 예뻤어요. 대구에서 제일 예쁘다고 할 정도였거든요” - 하현우(가명) / 민경미 친구 - “처음 봤을 때는 ‘어? 되게 예쁜 언니네? 쟤가 우리 또래야?’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키도 크고 예쁘고” - 전은경(가명) / 김기민 친구 - 대구 지역에서 소위 ‘얼짱’으로 통하던 김기민 양과 민경미 양. 열여섯의 동갑내기로 중학교 3학년이었지만, 또래 친구들에 비해 큰 키와 돋보이는 외모를 가져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동네 친구들과 함께 떡볶이 가게에 가고, 오락실의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는 평범한 두 여중생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건 지난 2001년 12월 7일 자정 무렵. 그로부터 22년이 지나도록 두 사람의 행방도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날 기민이와 경미는 하교 후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함께 오락실과 분식집,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냈고,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친구들과 헤어져 택시를 탔다고 한다. 경미의 당시 남자친구는 그날 밤 경미가 집에 잘 도착했다며 지역번호 053으로 시작하는 전화를 걸어와 잘 귀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확인해보니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 수사결과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대구 북부정류장에 내렸고, 그곳에서 기민이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이후 두 사람을 봤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은 어딘가로 떠나려고 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곳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일까? # 실종 미스터리 그리고 의문의 남자 기민이와 경미의 집과는 멀리 떨어져있던 대구 북부정류장에서 심야에 운행하는 버스는 없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음산해 범죄사건도 많았다는 그곳에 두 사람은 왜 간 걸까? 혹시 그 시간에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던 걸까? 당시 경찰은 두 사람이 아동이 아닌 만 15세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실종’이 아닌 ‘가출’로 보고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기민이와 경미 친구들의 기억을 되살려 두 사람의 당일 행적을 추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던 중 제작진은 경찰 조사를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는 한 제보자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기민이가 "아는 오빠다. 가야 될 것 같다’ 하면서 태우러 온대요, 카페까지. 그러니 차가 있었다는 거죠, 그 오빠가“ - 김상현(가명) / 실종 당일 기민이와 경미를 만난 친구 - 실종 당일 낮에 두 사람을 차로 태워줬던 남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친구들이 기억하는 퍼즐조각을 맞춰보니 기민이가 알고 지낸 한 오빠가 있었는데, 다이너스티 차량을 몰며 기민이를 종종 태워줬다고 한다. 또 다른 친구는 실종 전 경미로부터 ‘기민이랑 같이 기민이 아는 오빠를 만나러 갈 건데, 같이 갈 수 있느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혹시 그날 밤 기민이가 다시 그 오빠를 만나기 위해 경미와 함께 택시를 타고 북부터미널에 갔던 걸까? 그리고 이후 그 남성을 만났다가 안 좋은 사건에 휘말린 건 아니었을까. 안타깝게도 그 남성의 얼굴을 봤다거나 다이너스티 차량 번호판을 기억하는 친구들은 없는 상황이다. # 두 번의 SOS 신호, 두 소녀는 지금 어디에 있나 그런데 기민이와 경미가 실종된 지 보름 정도 됐을 무렵, 기민이 어머니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고 한다. 수화기 너머로 기민이가 다급하게 ”엄마, 나 좀 살려줘! 살려줘!“ 하며 지금 부산역에 있다고 말한 후 끊어졌다고 했다. 전화를 받자마자 어머니는 부산역으로 달려갔지만, 끝내 기민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듬해 3월경에는, 실종 후 연락이 끊겼던 경미가 메신저에 접속해 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친구야 무섭다. 나 좀 찾으러 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자마자 대화방을 나갔다는 경미. 그렇게 두 차례의 짧은 구조 요청이 두 사람으로부터 온 마지막 연락이었다.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 동시에 사라졌고 직접 구조요청을 했던 점, 생활반응도 목격자도 없지만 아직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두 사람이 살아있지만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한다. 그날 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까? 그리고 ‘기민이가 아는 오빠’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친구들의 기억과 증언을 바탕으로 기민이와 경미의 당일 행적을 재구성해보는 한편, 전문가 프로파일링과 새로운 몽타주 탐문을 더해 실종된 두 사람의 현재 행방을 추적한다.
회장님의 수상한 병원 - 서세원 사망 사건의 진실 # 국민MC의 황망한 죽음과 의혹들 지난 4월 20일, ‘국민 MC’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거머쥐었던 당대의 스타 서세원 씨가 캄보디아에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2014년 아내 서정희 씨 폭행사건으로 TV에서 자취를 감춘 뒤, 캄보디아에서 목사이자 사업가로 활동 중이라는 소식만 간간이 전해졌던 서 씨. 캄보디아 경찰은 서 씨의 사인이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심정지’라며, 평소 당뇨를 앓아왔던 고인이 비타민 링거를 맞던 중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단한 혈액검사도 없이 시신이 서둘러 화장 처리되자,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구심은 커졌다. 당뇨환자가 링거를 맞다 사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을뿐더러, 한 인터넷 언론사가 서 씨 사망 다음 날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알려진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를 발견했다고 보도하자 의혹은 커져갔다. 수사기관은 수거한 약물 중 프로포폴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해당 인터넷 언론사는 서 씨에게 링거를 놓았다는 간호사 짠드라(가명)로부터 ‘프로포폴인 줄 모르고 흰 액체를 서 씨에게 추가로 주사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고 폭로함으로써 논란은 증폭되었다. 서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면의 진실은 무엇일까? # 개미지옥으로 불리는 이상한 병원 “의사도 없고 아무도 없는데 왜 거기 가서 수액을 맞았을까. 병원도 아니야, 거기는. 아예 병원이라고 이야기하면 안 되는 곳인데” - 캄보디아 현지 교민 인터뷰 中 논란의 중심에 있는 건, 고인이 사망한 장소인 병원 ‘미래 폴리클리닉’. 의료 자격증이 없어도 현지인 의사만 고용하면 일반인도 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는 캄보디아라지만, 해당 병원은 성형외과 간판이 걸려 있을 뿐 아직 공식적인 운영 허가를 받지 못한 걸로 알려져 있다. 사업자등록증만 나왔을 뿐 전문 의료진도 부재했던 ‘미래 폴리클리닉’의 현재 대표(운영이사)로 알려진 이는 교민 사업가 김 씨. 그는 서 씨 사망 당일 오전 서 씨와 함께 있었지만 이후 자리를 비웠다며, 프로포폴 등 서 씨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캄보디아 당국이 사건 기록이나 증거를 공개하지 않고 조기 종결해 미궁에 빠진 서 씨 사망사건. 그런데 2주간의 캄보디아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제보자들이 믿기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해당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서 씨가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미래 폴리클리닉’의 현 운영이사 김 씨의 전임자였던 A씨가 병원 운영을 준비 중이던 지난해 10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재작년에는 이곳에서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는 B씨가 몇 달 후 사망했다고 한다. 그리고 병원의 초대 운영이사이자, 캄보디아에서 여러 사업을 운영해 교민들 사이에서 회장님으로 불리는 이 씨가 의문스러운 죽음들과 연관돼 있다는 소문이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 회장은 누구일까? # 의문의 회장님과 로열패밀리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거기에서 사고사 나고 돈 잃고 망하고 죽어도 아무 소리가 없죠.” - 캄보디아 현지 교민 인터뷰 中 “이 사건이 간단하지가 않아요. 우리가 하는 말에 대해서 더 이야기가 퍼지지 않도록...” - 캄보디아 고위 수사관계자 통화 中 '미래 폴리클리닉' 병원은 2019년 NK BIO CAM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원했는데, 병원 건물의 소유자는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처남이자 내무부 차관인 본리앙이다. 이 회장은 훈센 총리의 여동생인 훈 본튼과 남편인 본리앙과의 친분을 내세워 병원을 개설했는데, 실제로 병원의 사업자등록증에 훈 본튼 & 본리앙 부부의 이름이 디렉터(Director)로 올라와 있다. 게다가 훈 본튼 & 본리앙 부부의 딸인 보파 역시 병원이 개원했을 때부터 임원으로 일 해왔으며, 서세원 씨가 사망할 당시에도 병원에 있었다고 한다. 언론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 보파, 그녀는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을까? 혹시 캄보디아 수사당국이 취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협조적이지 않았던 것은 이 로열패밀리와 관계가 있는 걸까? 로열패밀리와 이 회장이 함께 개원한 수상한 병원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며,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 왔던 걸까?
6,300개 메시지에 담긴 진실 - 박주원 사망 사건 # 물거품이 된 7년간의 간절함 “취하라니요? 취하는 우리 쪽에서 하는 게 취하인데, 어떻게 취하가 돼요?” - 故박주원 양 어머니 지난 4월, 소송을 대리했던 한 변호사가 항소심 재판에 세 차례 출석하지 않아 항소가 취하됐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2015년 5월,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고등학교 1학년생 故박주원 양. 유가족들은 가해학생들과 교육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7년간의 기다림 끝에 지난해 일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유가족들은 책임이 인정되지 않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진행했는데, 변호사가 세 차례 연속으로 항소심 재판에 참석하지 않아 항소가 취하됐고, 1심 일부 승소도 패소 처리된 것이다. 현직 변호사들도 충격을 받았다는 ‘담당변호사의 재판 불출석’ 사건. 항소가 취하됐다는 사실마저 유가족에게 5개월 동안 알리지 않았던 논란의 변호사는, 이른바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주목 받았던 권경애 변호사이다. 지난해 9월 열렸던 항소심 첫 번째 재판에 불출석한 뒤에도 SNS에 정치 논평의 글을 꾸준히 올려왔던 권 변호사. 그녀는 ‘그 사건이 자신을 너무 짓눌러 이런 상황이 돼 버린 것 같다’며 유가족에게 해명했지만, 故박주원 양의 가족들은 그 진의를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다. # 가해자 ‘없음’, 피해자도 ‘없음’? 지난 2015년 5월, 박주원 양은 강남의 B여고로 전학 온 지 두 달 만에 열일곱의 나이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작가가 꿈이었고 시를 쓰는 게 취미일 만큼 감수성이 풍부했던 주원 양. 그녀는 2012년 A여중 1학년 당시 한 동급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주원 양에게 남자친구를 빼앗겼다는 식으로 SNS에 글을 쓰며, 주원 양을 비난했다는 임서라(가명). 학교에 이상한 소문이 퍼져 힘들어하던 주원 양은 이후 정체 모를 채팅방에 초대됐는데, ‘다른 중학교의 선배’라는 5명이 2시간 동안 주원 양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은 것이다. 야 꽃뱀? 초딩 때도 유명했었다며 ㅋㅋ 아는 후배가 있는데 쟤 지금도 나대나봐 선배에 대한 개념부터 대XX 박아두고 대답해, 미친 X아 - 故박주원 양이 중1때 당한 사이버테러 어느 날은 물벼락을 맞고 오기도 했고, 쓰레기장에서 누군가에게 의자로 맞은 적도 있었다는 주원 양. 하지만 A여중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자치위원회(학폭위)는 열리지 않았고, 결국 주원 양은 가해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강화도의 한 학교로 전학을 결심한다. 그곳에서 남은 중학교 시절을 행복하게 보냈지만, 가족의 품이 그리워 2015년 강남의 B여고로 전학 온 주원 양. 그런데 중학교 시절 당했던 괴롭힘이 이미 B여고에 소문 나 있었고, 은근한 따돌림이 계속됐다고 한다. 5월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힘들다며 일주일 동안 학교를 가지 않았던 주원 양은, 등교를 하루 앞둔 일요일 밤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만다. 그리고 놀랍게도, 주원 양의 사망 이후 열린 B여고의 학폭위에서는 주원 양에 대한 학교폭력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살고 싶다’던 주원이, 6,300개 메시지 속 진실은? 나에게는 상처였고 개구리 돌멩이였던 니가 했던 그 말 그 행동 너는 후회 없이 지워버릴 수 있니 - 故박주원 양의 자작시 '지우개' 주원 양의 죽음 이후 8년 동안 학교폭력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외롭게 싸워 온 가족들. 주원 양의 중고등학교 친구들도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섰다. 제작진은 주원 양이 남긴 휴대전화 속 6,300개의 메시지 및 자작시와 일기를 분석하고, 괴롭힘과 따돌림의 증거를 찾아나섰다. A여중에서는 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자인 주원 양이 전학을 결심하도록 방치했던 걸까. B여고에서는 주원 양의 SOS를 왜 눈치 채지 못했던 걸까. 제작진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도 추적했다. 중1때 주원 양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렸던 임서라(가명)는 어떤 입장일까. 또 ‘선배’임을 자처하던 사이버테러 5인방의 충격적인 정체는 무엇일까. 고1때 주원 양을 따돌리고 조롱했다는 동급생들 및 A여중과 B여고 책임자들은 그녀의 죽음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그리고 권경애 변호사는 왜 재판에 불출석함으로써 유가족의 간절함을 좌절시킨 걸까?
윷잡이와 설계자 - 고흥 휘발유 방화 미스터리 # 실종 후 미라가 되어 나타난 남자 전남 고흥의 평화로운 한 바다마을. 어선 수리를 업으로 하며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았던 유 노인은 트로트 가수를 닮아 ’태진아‘라 불렸다고 한다. 이따금 식당에서 외상을 달고 막걸리 마시는 걸 좋아했다는 유 노인. 그런데 늦어도 다음날이면 외상값을 갚던 유 노인이 어느 날 마을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집도 비어 있고, 그의 오토바이는 밭고랑에 버려진 채 발견됐으며,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에게도 열흘이 넘게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실종된 지 13일이 되던 날에야 유 노인의 행방이 확인됐는데, 뜻밖에도 그는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얼굴과 가슴, 양팔 등 온몸에 30% 가량의 위중한 화상을 입어 미라처럼 온몸을 붕대로 감은 채. ”그 피가 뻘뻘 시트가 다 젖어요. 머리를 끌어 안아주면 이를 뿌득뿌득 갈고... 가슴이 터지려 하고 마음이 아파...“ - 유 노인의 아내 유 노인의 병실에는 ‘도토리’ 라 불리는 다른 동네주민 장 씨가 있었다. ‘도토리’ 장 씨는 자초지종을 묻는 가족에게 ‘윷놀이’ 를 하던 중 유 노인의 친한 동생인 황 씨가 실수로 난로를 넘어뜨렸고, 유 노인의 몸에 불이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황 씨와 함께 불을 끄려고 노력했지만, 불운한 사고로 어쩔 수 없었다는 장 씨. 가족을 찾아온 황 씨 또한 난로를 넘어뜨린 잘못을 인정하고, 간병비를 포함한 치료비용을 부담하겠다며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중증화상으로 투병하다가 사고 발생 136일 만인 지난 3월 20일 안타깝게 사망한 유 노인. 그런데 장례가 한창이던 그때, 경찰이 황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 실화(失火)인가, 방화(放火)인가? 황 씨가 입원 중이던 지난 1월, 경찰에 익명의 첩보가 접수됐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해 11월 4일 돈을 걸고 하는 내기 윷놀이가 벌어졌는데, 연달아 돈을 잃어 화가 난 황 씨가 실수로 난로를 넘어뜨린 게 아니라 유 노인을 향해 석유통을 던졌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황 씨는 내기 윷놀이를 했던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거라며 말을 바꿨다. 돈을 딴 유 노인이 자신에게 욕을 하자 기분이 나빠 석유통을 던진 것은 맞지만, 빈 석유통인 줄 알고 던졌을 뿐 휘발유가 튀었을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후 자신은 그저 담뱃불을 붙이기 위해 라이터를 켰을 뿐인데, 30cm 정도 거리에 있던 유 노인의 몸에 불이 붙은 것이라며 억울해한 황 씨. 경찰은 황 씨를 방화 살인 혐의로 체포했지만,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황 씨는 풀려났다. # 유 노인의 마지막 윷놀이, 그날의 진실은? 마을 사랑방으로 불렸던 컨테이너 안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 CCTV 및 별다른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남아있는 건 그날 컨테이너에 있었던 사람들의 진술뿐이다. 유 노인과 황 씨를 제외하면 ‘도토리’ 장 씨를 포함한 4명이 전부다. 그런데 우리가 만난 세 사람은 황 씨의 말이 사실이라거나 화재 당시 정확한 상황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몇몇은 우리의 취재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남은 목격자는 ‘버버리’ 라 불린다는 서 씨. 제작진은 그날 이후 자취를 감췄다는 농아인(聾啞人) 서 씨를 수소문 끝에 만나게 됐는데, 수어통역사를 대동해 만난 그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밤에 오토바이를 타러 가는 유 노인을 황 씨가 붙잡아 데리고 왔어요. 데리고 와서 머리에 기름을 부었어요.” - 서 씨 화가 나 빈 석유통을 던졌고 우연히 담뱃불에 불이 옮겨 붙었다는 황 씨의 주장과 달리, 황 씨가 유 노인의 머리에 기름을 두르듯 직접 뿌렸다고 ‘버버리’ 서 씨는 주장했다. 게다가 서 씨는 황 씨가 30cm 거리에서 담뱃불을 붙인 게 아니라 유 노인의 몸에 라이터 불을 갖다 대는 걸 목격했다고 한다. 상반된 주장 속 진실을 말하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 만약 서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나머지 세 명의 목격자는 왜 거짓을 얘기하는 걸까? 1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사건이 있었던 컨테이너 현장을 그대로 재현하고, 황 씨의 주장대로 빈 석유통에서 튄 휘발유에 라이터 불이 붙을 수 있는지 실험을 통해 검증한다. 그리고 유 노인의 몸에 남은 화상 흔적과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실화(失火)와 방화(放火) 사이 진실을 추적한다.
#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초유의 납치극 지난 3월 29일 밤 11시 46분, 경찰에 한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인근 골목에서, 괴한들에 의해 한 여성이 차로 끌려갔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신고접수 직후 ‘코드제로(긴급출동)’ 명령을 발동했고, 여성이 납치당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CCTV를 언론에 공개했다. 추적 끝에 31일 오전 피의자 연지호(29), 황대한(35)이 차례로 검거됐는데, 안타깝게도 납치당했던 여성은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추가 공범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남 논현동 인근에서 이경우(35)를 체포했다. 수도 서울의 한복판 강남에서 발생한 대담하고도 충격적인 납치사건. 경찰은 피의자 세 사람 중 이경우가 범행을 계획했고, 황대한과 연지호는 이를 실행한 공범관계로 파악했다. 그런데 이들의 납치과정은 행인들에게 쉽게 목격되었고, 아파트를 비추는 수많은 CCTV에도 고스란히 포착되었다. 게다가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버려둔 채 도주하거나, 눈에 쉽게 띄는 곳에 시신을 유기하는 등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무모함 속 의문투성이인 납치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 추가 검거된 공범과 진실공방 이경우 이름이 나왔을 때 ‘도대체 왜?’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죠. 최은미(가명) 씨가 그렇게 잘 해줬는데. - 피해자 지인 인터뷰 中 - 피해자 최은미(가명) 씨는 투자사업을 하던 40대 여성이었는데, 가족과 지인들은 그녀가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세 명의 범인 중 이경우만이 피해자와 면식 관계였는데, 이경우는 몇 해 전 피해자로부터 2천만 원의 경제적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그 후로도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하였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절하자 돌연 자취를 감췄다는 이경우. 피해자가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이런 끔찍한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했던 걸까? 그런데 경찰은 이 사건의 배후로 유상원(50), 황은희(48) 부부를 지목하고, 이들을 추가로 검거했다. 유 씨 부부는 피해자와 함께 한 코인회사에 투자했는데, 실패에 따른 책임을 두고 피해자와 갈등관계에 있었다고 한다. 경찰의 수사발표에 따르면, 유 씨 부부는 투자 실패에 대한 악감정이 원한으로 커져 이경우에게 착수금을 주고 청부살해를 지시했고, 이경우는 금전적 이득을 위해 두 명의 공범을 시켜 살해를 실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 씨 부부는 억울하다며 여전히 청부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이경우 또한 범행동기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 미궁 속 범행동기, 진짜 배후는 누구인가 최 이사님이 그렇게 되고 나서, 바로 떠오른 건 사실 이경우, 황은희였지만 사실 최 이사님 죽음으로 가장 혜택을 본 사람은 ㅇㅇㅇ씨예요. - 피해자 지인 인터뷰 中 - 유 씨 부부가 피해자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것일까? 아니면 이경우가 돈을 노려 피해자를 살해한 후, 유 씨 부부가 배후에 있었다고 꾸민 것일까? 살해의 동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피해자의 지인들은 가상화폐 ‘P코인’에 사건해결의 단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피해자 은미 씨, 이경우, 유 씨 부부가 모두 ‘P코인’에 투자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투자과정에서 얽힌 세 사람의 관계를 들여다봐야 사건의 내막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지인들 사이에선 숨겨진 한 인물이 사건의 진짜 배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P코인’은 상장폐지 단계에 들어섰지만, 상장된 후 등락을 거듭할 때 큰 이득을 본 인물은 따로 있다고 했다. 피해자가 사망 전 고소를 준비 중이기도 했다는 그 인물은 대체 누구일까?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강남에서 벌어진 대담하고도 허술했던 납치살인 사건을 프로파일링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공범 5인의 엇갈린 주장과 공방 속에 숨겨진 진실의 조각을 추적한다.
JMS, 달박골 청년은 어떻게 교주가 되었나? # 세상에 드러난 ‘메시아’의 비밀 한때 200여 개의 교회, 15만 명의 신도가 있을 정도로 막강한 교세를 자랑했던 신흥 종교 기독교복음선교회, 일명 ‘JMS’. 1980년, 신촌 대학가를 중심으로 포교 활동을 시작해 세력을 확장해 온 인물은 JMS의 총재이자, 신도들로부터 ‘메시아’로 불린 교주 정명석. 그런데 1984년 한 종교 잡지에 정명석 총재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수기가 게재되었고, 이후 정 총재의 성 추문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과 2007년 세 차례 방송을 통해 JMS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 의혹을 보도했다. 방송을 통해 정 총재의 충격적인 만행이 세상에 드러나자, 사회적 공분도 거세졌다. 2001년부터 홍콩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로 해외 선교 명목의 도피를 이어가던 중에도 여신도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정 총재는, 지난 2007년 중국 북경에서 체포된다. 국내로 송환되어 재판받던 그는 2009년 4월, 강간치상·준강간·준강제추행의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 교주의 성전은 무엇으로 세웠나 2018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고 만기 출소한 정명석 총재. 그런데 출소한 정 총재로부터 또다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신도가 등장했다. 지난해 3월, 기자회견을 진행한 신도는 올해 3월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정 총재로부터 받은 피해 사실을 세상에 공개했다. 이에 따라 과거 범행까지 재조명되며 또 한 번 사회적 파장이 일었고,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수많은 피해자의 제보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교단 설립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성적 피해 보았다는 신도들의 폭로. 출소 이후에도 정명석 총재의 성 추문 의혹은 왜 계속되고 있는 걸까? 제작진은 정 총재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자들의 진술을 교차 검증하면서, 피해를 반복시킬 수밖에 없는 JMS 교단 내 폐쇄적이고 고질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2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출소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던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의 성 추문을 파헤친다. 또 JMS 초창기 멤버와 현재의 조력자 등 정 총재 주변인들을 추적하고, 약 40년 동안 의혹 제기가 이어졌지만 이를 은폐해 왔던 JMS 내부 시스템의 실체를 분석한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한 시간 빠른 밤 10시부터 특집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열세 명의 공모자들 - 추악한 소문과 거짓말 # 한 시골 마을에서 들려온 수상한 소문 바닷가에 인접한 전라남도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한 시골 마을. 평화롭던 이곳에 1년 전부터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한 여성이 이웃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신고해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사람은 50대 여성 박순영(가명) 씨. 농번기 때 부족한 일손을 서로 도우며 끈끈했던 마을 분위기는 이내 흉흉해졌고, 소문의 근원에 대한 의심이 피어올랐다.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게 박순영 씨의 딸이라는 것이다. “그 딸이 좀 맹랑해요. 엄마가 딸한테 간 뒤로 이 사건이 만들어지더라고. 엄마는 뒤로 빠지게 하고 딸이 돈을 요구했다고” - 마을 주민 -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외지에서 나타난 박순영 씨의 딸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말한다. 그녀가 어머니와 성관계한 남성들의 목록을 만들었으며, 심지어 그 남성들을 협박해 합의금을 2천만 원씩 받아냈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모녀로부터 모함받고 성범죄자로 몰리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주민까지 있다고 했다. 작은 시골마을을 뒤흔든 위험한 소문의 진위가 밝혀지기 전, 갑자기 마을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모녀. 충격적인 소문의 실체는 무엇이며, 모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 벼랑 끝 모녀의 고백 오랜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박순영 씨의 딸 민지(가명)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엄마 순영 씨를 데리고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그녀는, 마을 사람들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엄마 순영 씨가 갑자기 "집에 가기가 무섭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처음엔 이른 사별의 아픔 정도로 생각했던 민지 씨는, 대화를 하던 중 엄마가 마을 이웃들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다. 놀랍게도 어머니가 지목한 가해자는 무려 13명에 이르렀는데, 대개 농사일로 알고 지냈던 이웃집 남성들이었다. “내가 이 정도인데 엄마는 얼마나 더 심하겠어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일 거고….” - 피해자 딸 민지(가명) 씨 - 열아홉 살 때 결혼해 4남매를 키우며 이곳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순영 씨. 멀쩡했던 그녀는, 10년 전 서서히 뇌혈관이 좁아지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발병해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고 한다. 이후 말과 행동이 어눌해졌고, 결국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런 엄마가 이웃으로 알고 지냈던 마을 사람들로부터 지난 7년간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얘기를 듣고, 민지 씨는 자신이 당한 것처럼 온몸이 고통스러웠다고 말한다. # 790분의 진술, 소문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인가? 민지 씨는 작년 3월 이웃 주민 13명을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전부 고소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순영 씨는 두 달간 총 7차례에 걸쳐 13시간 10분 동안 자신의 피해 사실에 대해 진술했다. 그러나 피의자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서로 합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13명 중 1명만이 장애인 준강간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고, 신고 전후 사망한 2명을 제외한 10명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의 지휘로 경찰은 작년 11월 재수사를 시작했지만, 취재 결과 또다시 ‘혐의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됐다고 한다. 모녀의 주장은 합의금을 노린 모함인 걸까, 아니면 의뭉스러운 이웃들이 벌인 인면수심의 범죄인 걸까?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적장애 여성의 진술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성폭행 사실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진술분석 전문가들을 찾아 나선다. 진술의 신빙성을 상세히 따져보는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13명의 남성을 직접 만나 충격적인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시골마을을 뒤덮은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린 근원의 실체를 추적한다.
사라진 7분 -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진실 # 잊을 수 없는 그날, 그리고 날아간 기억 2022년 5월 22일 새벽 5시경, 친구들과 즐거운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던 박세연(가명) 씨. 그런데 거주지인 오피스텔 1층 현관에 들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순간, 그녀는 별안간 정신을 잃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세연 씨가 눈을 뜬 곳은 응급실 안이었는데,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는 머리 쪽을 크게 다쳐 의식이 흐릿한 채 응급실에 실려 왔다고 했다. 특히 뇌신경 손상으로 오른쪽 다리가 평생 마비될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다.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떻게 사람이 기억을 잊어버리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제가 어느 순간 그렇게 돼 있는 거예요.” - 박세연(가명) 씨 - 경찰이 오피스텔 CCTV를 보여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된 세연 씨.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그녀의 뒤로 한 남자가 나타났고, 이내 돌려차기로 그녀를 쓰러뜨린 것이다. 발로 여섯 차례에 걸쳐 세연 씨의 머리를 강하게 가격한 남자는, 쓰러진 그녀를 들어 어깨에 메고 CCTV에서 사라졌다. 남자는 의식을 잃은 세연 씨와 함께 CCTV 사각지대인 엘리베이터 옆 통로에서 7분 동안 머물렀다가 5시10분쯤 밖으로 나간 게 확인됐다. 세연 씨를 가격한 남자는 누구였을까? 그리고 7분 동안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검거된 가해자의 항변, 우발적인 폭행이었다? 사건 발생 3일 후인 5월 25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 이정호(가명)가 체포되었다. 그는 길거리에서 마주친 세연 씨가 자신을 향해 뭐라고 시비를 걸어 화가 났고,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환청마저 들렸다며 그 증거로 정신과 진단서를 제출하기도 한 이 씨. 그는 세연 씨를 가격한 후 정신을 차리고는 그녀를 옮겨 나름의 구호활동을 했다고 주장한다.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119 신고하지 못했고, 어디선가 주민 소리가 들려 두려운 마음에 순간 현장을 벗어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바지를 딱 벗기니까 종아리에 있는 거예요, 속옷이. 이게 뭐지?” 박세연(가명) 씨 언니 - 그런데 사건 당일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 세연 씨의 언니는 수상한 정황을 발견했다. 동생의 바지를 벗겼을 때 속옷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슨 영문인지 속옷이 내려간 채 오른쪽 종아리 한쪽에만 걸쳐져 있었다. 쓰러진 세연 씨를 처음으로 목격했던 이웃주민도, 당시 세연 씨 바지 단추가 풀려있었고 지퍼가 내려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혹시 이 씨가 세연 씨를 CCTV 사각지대로 옮긴 7분 동안, 성폭행이 있었던 건 아닐까? # 사라진 7분의 진실과 가해자의 민낯 이 씨는 성폭행 의혹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하며, 증거가 있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세연 씨는 당시 기억을 잃었고, 하필 그 장소가 CCTV 사각지대였고, 목격자도 없었다. 사건 발생 한 달 뒤에야 속옷의 일부분이 국과수에 감정 의뢰돼, 이 씨의 DNA가 검출되지 않으면서 물증도 없는 상태. 그런데 가해자 이 씨의 전 여자친구인 윤소희(가명) 씨는 사건 직후,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술을 마시다 싸움이 붙어 사람을 발로 찼다며 집에 돌아온 이 씨가, 자신의 폰 전원을 끄고 유심칩을 제거한 뒤 소희 씨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서둘러 검색했다는 것. “부산 ㅇㅇ동 강간, ㅇㅇ동 여성 성폭행, ㅇㅇ동 강간살인을 검색했더라고요” - 이 씨 전 여자친구 - 취재 결과, 이 씨는 미성년자 시절부터 폭행이나 강간 등 상당한 범죄를 저지른 게 확인됐다. 이번 폭행 사건도 출소한 지 3개월이 채 안 돼 벌인 짓이었다. 이 씨의 지인들이나 구치소 동기 등 주변인들이 들려준 이 씨의 민낯은 섬뜩하고 충격적이었다. 8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이른바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인지 아니면 ‘계획적인 스토킹 살인미수 사건’인지 그 진실을 파헤친다. 또 수사기관과 법원이 간과한 성폭행의 단서를 추적해 ‘사라진 7분’의 퍼즐을 완성해본다.
총잡이와 칼잡이 - 전주 백 경사 피살사건 # 파출소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경찰관 피살사건 “같은 동료 직원이 그렇게 피살돼 있는데 그거 잊어버리겠어요? 평생 내가 죽어야 잊어버리지.” - 현장 최초목격 경찰 - 21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경사는 그날만큼은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2002년 9월 20일, 추석 연휴를 맞아 비상근무에 돌입한 전주의 금암2파출소는 소내 근무와 주변 순찰로 역할을 나눠 시민들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경사가 야간 순찰근무를 마치고 새벽 1시쯤 돌아왔을 때, 민원인 응대를 위해 항시 열려있어야 할 파출소 정문이 잠겨있었다. 문을 두드려도 혼자서 소내 근무를 하고 있을 백 경사가 나오지 않던 상황. 전경대원이 뒷문으로 들어가 문을 열어 들어선 파출소 안. 백 경사를 찾던 이 경사는 이내 참혹한 광경을 마주한다. 바닥에 혈흔이 낭자했고, 의자 바로 옆에서 모로 엎드려 숨진 백 경사가 발견된 것이다. 흉기에 찔려 숨진 걸로 보였던 백 경사.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도 이 경사가 정신을 놓을 수 없었던 건, 백 경사가 허리벨트에 소지하고 있던 권총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상황전파를 통해 급히 수사본부가 꾸려졌고, 총기를 이용한 2차 범죄의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수사 인력이 최대 규모로 투입됐다. 대담하게 파출소에 침입해 무장한 현직 경찰관을 단번에 살해하고, 권총을 탈취해 별다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탈취된 총도, 흉기로 사용된 칼도 발견되지 않았고, 그렇게 ‘전주 백 경사 피살사건’은 21년째 미제로 남게 되었다. # 21년 만에 한 통의 편지로 밝혀진 사건의 실마리 올해 2월 전북경찰청에 도착한 한 통의 편지. 전주에서 300km 가량 떨어져있는 울산의 한 숙박업소에 백 경사의 권총이 숨겨져 있다는 놀라운 제보였다. 편지의 내용대로 철거 직전의 숙박업소에서 발견된 권총은, 백 경사에게 지급됐던 일련번호 4280번과 일치한 38구경 리볼버. 더욱 놀라운 사실은 편지를 보낸 이가 지난해 9월 대전 은행 강도사건의 범인으로 21년 만에 구속되어 재판 중인 이승만(54)이라는 것. 그는 대전 은행 강도사건의 공범인 이정학(53)이 2002년 9월 전주에서 경찰관을 죽이고 권총을 가져와 자신에게 숨겨 달라 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제보는 정녕 사실일까? “이승만은 이번에 이정학에게 배신당했다는 식으로 재판 진술할 때도 그렇게 얘기를 했고...” - 이정학 측근 - # 진짜 ‘총잡이’와 ‘칼잡이’는 누구인가 2001년 대전 은행 강도사건 진범인 이승만과 이정학은 범행을 부인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은행 강도사건 당시 이승만은 이정학이, 이정학은 이승만이 총을 썼다며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승만의 제보로 전주 백 경사 피살사건의 진실공방도 다시금 일게 됐다. 백 경사를 살해한 ‘칼잡이’이자 권총을 탈취한 ‘총잡이’는 정말 이정학일까 아니면 이승만일까? 아니면 둘 다 백 경사 피살사건에 가담한 공동정범일까? “내가 수사했던 당시 용의자들하고 이렇게 이승만과 이정학이 연결돼 있는 것 같습니다.” - 당시 수사 경찰1 - “우리 생각에 지금도 그래요. 3인조 중 하나가 총을 다른 쪽에다 옮겼지 않나.” - 당시 수사 경찰2 - 그런데 백 경사 피살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당시 20대였던 3인조를 지금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4개월 전,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백 경사의 단속에 걸려 오토바이를 압수당한 20대 가출팸 3인조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3인조는 당시 파출소에 있던 오토바이를 몰래 가져가려다 백 경사와 다툼이 있었고, 우발적으로 백 경사를 살해했다며 자백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이 범행도구인 칼과 탈취된 총을 끝내 찾지 못하자 자백을 번복했고, 그들은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21년 만에 총기가 울산에서 발견됐지만, 당시 수사관들은 3인조가 탈취한 총을 ‘대전 은행 강도사건’ 2인조와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은 당시 용의자로 거론된 3인조를 찾아 나섰고, 어렵게 만난 그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4월 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금암2파출소 현장을 그대로 재연한 세트에서 전문가와 함께 백 경사 피살사건의 미스터리를 프로파일링 해본다. 또 현장사진과 남겨진 단서들, 취재를 통한 주변인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범인의 윤곽을 구체화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된 가출팸 3인조와 ‘대전 은행 강도사건’ 이승만, 이정학 2인조의 진술 분석을 통해 사건의 진실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 본다.
선생님의 두 얼굴 - 금기, 시험 그리고 변화 # 학원가를 휘어잡은 교사 출신 일타강사 불안한 미래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특유의 열정과 온화함으로 다가온 선생님. 1대1 상담을 통해 학생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댈 수 있는 ‘아빠’가 돼주었던 선생님.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철학적인 소양도 깊었던 최 선생은, 토론모임을 지도하며 니체나 들뢰즈 같은 철학자들의 사유를 설파했다. 최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많은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하기도 했는데,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멘토링의 시간을 가지면서 토론모임의 명성도 높아졌다고 한다. 그러다 돌연 교직을 떠난 최 선생. 그는 자신의 고향에 젊은 제자들로 강사진을 꾸려 학원을 개원한다. 학생 한 명당 지도 강사를 붙여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고, 학생의 사상 체질에 맞는 교육법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독특한 운영 방식과 교육법으로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학원은 번창했고, 최 선생은 일약 일타강사로 거듭났다고 한다. # 10년 넘게 스승을 모신 한 제자의 폭로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진짜 상상도 못 할 거거든요,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진짜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 김정민(가명) 씨 인터뷰 中 - 지난해 8월, 최 선생의 학원에서 근무하던 강사 김정민(가명) 씨가 최 선생을 고소했다. 정민 씨는 2006년 고등학생일 때 토론모임에서 최 선생을 처음 만났는데, 상담을 통해 친밀해지면서 그를 ‘아빠’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졸업 후에도 최 선생 밑에서 과외 및 학원 강사 일을 하며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왔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놀랍게도 최 선생이 운영한 학원에서 강사로 일한 5년 동안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더 놀랍게도 미성년자일 때부터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수차례 강요당했다고 스승을 고소한 것이다. 정민 씨의 주장에 따르면 최 선생은 학생들에게 ‘변화’를 일깨웠는데, 성적(性的)으로 개방돼야 한다는 일종의 ‘시험’을 강조했다고 한다. 정민 씨는 토론모임 활동뿐 아니라 상담을 통해 의지했던 선생님이어서,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낙오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시험에 응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수위가 높아지면서, 원치 않았던 성관계까지 갖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졸업 후 최 선생의 밑에서 과외 및 학원 강사로 활동하며 합숙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최 선생에 의한 성적 관계가 지속되었다고 주장한다. # 사제 간의 상반된 주장, ‘금지된 시험’의 진실은? 최 선생은 과거 서로 사랑하던 사이일 때 한 번 성관계가 있었을 뿐이라며, 정민 씨의 주장을 반박한다. 반면 정민 씨는 고등학생 때 외에도 최 선생을 포함한 학원 사람들과 합숙을 하던 8년 동안 성적 착취를 당했고,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과로 및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민 씨가 가진 증거는 고등학생 때부터 써왔다는 비밀일기와 최 선생과 나눴던 일부 대화 내역이 전부인 상황. 최 선생과 정민 씨 사이 공방의 진실은 무엇일까? 만약 정민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녀는 왜 고등학교 때 그런 일을 당하고도 이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최 선생의 곁에 머물렀던 걸까. “변신이 무섭다... 어렵다... 힘들다... 이전의 내가 없어지는 것 같다... 한참 잘못 왔다.” - 김정민(가명) 씨 일기 中 -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교사와 제자 사이 상반된 주장을 주변인과 제보자 취재를 통해 면밀히 검증해본다. 아울러 정민 씨가 작성한 일기와 복원한 메신저 기록을 통해 구체성과 신빙성 여부를 살펴보고, 최면과 전문가의 심리분석을 통해 정민 씨가 잃어버렸다고 이야기하는 10년의 시간을 추적한다.
지옥이 된 5년 - 인천 초등학생 사망 미스터리 # 온몸이 멍투성이로 사망한 열세 살 아이 동네에서 부잣집 예쁜 아이로 통했던 초등학교 5학년 우주(가명). 이웃들은 밝고 붙임성 있는 성격에 동생들을 잘 돌보던 우주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우주가 지난해 11월부터 보이지 않았다. 부모가 우주를 해외로 유학 보낼 거라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가족들이 외출할 때도 우주의 모습만 보이지 않자 이미 유학을 보냈거니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2월 7일, 우주는 뜻밖에도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다. 아이는 외출하지 않은 채 주로 집에 있었던 것인데, 이송된 모습은 너무도 처참했다. “처음 왔을 때 7살이나 8살밖에 안 된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좀 왜소하고 말라있는 상태였는데... 온몸에 멍이 들었고, 허벅지엔 날카로운 걸로 찔린 상처가 나 있었고...” - 장재호 /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키는 열세 살 평균인 148cm였으나, 몸무게는 평균보다 13kg이나 적은 29.5kg의 저체중이었다. 영양실조에 가까운 상태로 실려 온 아이의 온몸에는 여러 색의 멍이 발견됐고, 허벅지 등에 뾰족한 것으로 찔린 듯한 상처가 수십 군데 나 있었다. 의료진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의 친부 이 씨와 의붓어머니 박 씨가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학대 혐의를 줄곧 부인했는데, 박 씨는 사망 당일 아이가 말을 안 들어 밀쳤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친부 이 씨는 아이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도착해 바로 신고했다며, 2주 동안 아이를 제대로 못 봤고 학대사실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게다가 의붓어머니 박 씨는 아이 상처가 스스로 자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년 11월부터 홈스쿨링을 한다며 학교에 가지 않았던 우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유난히 어른스러워 보였던 아이의 그늘 “초등학교 2, 3학년이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나이잖아요. 근데 그런 녀석이 그 좋은 날씨에 친구들 안 만나고, 항상 혼자 동생 유모차에 태워가지고 살피는 모습이 너무 ‘이상하게’ 예뻐 보여 가지고” - 동네 주민 - 이웃들은 공통적으로 아이가 어른스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혼자 분리수거를 하고 장을 보거나 배달음식도 직접 가져오는 등 초등학생에게는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의 일이었지만, 별다른 내색 없이 동생들을 돌봤다는 우주. 하지만 언젠가부터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어떤 날은 얼굴에 멍 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어? 너 왜 얼굴에 왜 멍 들었어?’ 이랬더니 ‘농구하다 다쳤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벽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거예요. 준비된 대답처럼...” - 동네 주민- 걱정이 된 주민들이 상처에 관해 물었지만 아이는 숨기듯 회피했고, 작년 11월부터는 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목격한 이웃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우주. 아이의 그늘은 어디에서 온 걸까? # 이별 후 5년간의 기다림과 추적 장례식장에서 만난 우주의 친어머니 미정 씨(가명). 그녀는 남편의 외도와 가정폭력으로 5년 전 이혼했고, 경제력이 없어 아이의 양육권을 남편에게 넘겼다고 했다. 아이를 자유롭게 보여준다는 친부 이 씨의 말을 믿고 이혼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씨는 곧바로 재혼했고, 이후 단 2번 우주를 보여주고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녀는 암에 걸려 치료받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우주를 만나기 위해 잠복까지 하며 기다렸다. 그리고 작년 5월, 어렵게 학교를 찾아가 4년 만에 우주를 만났지만, 아이는 이전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우주가 저를 보고는 자기 책상 쪽으로 가더니 의붓 엄마에게 전화 걸어서 스피커폰으로, 녹음 버튼을 누른 상태로 들고 있더라고요” - 우주 친어머니 - 이내 학교에 나타난 친부 이 씨와 의붓어머니 박 씨. 남부럽지 않게 우주를 잘 키우고 있다며, 아이가 혼란스러워 하는데 허락도 없이 찾아왔다면서 미정 씨에게 소리를 질렀다. 우주를 마지막으로 만난 지 9개월 뒤, 아이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미정 씨는 지난 5년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학교생활기록과 의료기록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우주의 5년치 정신과 상담기록을 발견하게 되었다. 1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단독으로 확보한 아이의 정신과 진료기록을 통해 5년간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심리는 어떻게 변해갔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면밀하게 분석해본다. 또 단독 확보한 우주의 마지막 외출 장면과 사망 이틀 전부터 가해진 충격적인 학대 장면을 최초로 공개한다. 제보자들을 통해 친부 이 씨와 의붓어머니 박 씨가 어떤 사람들인지 취재하고, 집 안이라는 사각지대에서 자행된 학대의 비극을 막을 방법은 정녕 없었는지 추적한다.
아이의 마지막 외출 - 최준원양 실종 사건 # 만 4년 10개월, 갑자기 증발한 아이 입술을 오므리며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고, 밥 욕심이 없어 애를 태웠지만 5살에 한글을 뗄 정도로 공부 욕심이 남달랐던 아이. 최준원 양은 6살에 부모를 졸라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입학해 특유의 영특함을 뽐냈다고 한다. 그런데 유치원에 입학한 지 1달 남짓 된 2000년 4월 4일 12시 반경, 유치원을 다녀온 준원 양이 중화요리점을 하는 친구네 집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섰다. 평소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도 해가 지기 전에는 돌아왔던 준원 양. 막 100일이 지난 막내딸을 돌보느라 분주했던 어머니는 6시가 넘도록 준원이가 돌아오지 않자 큰딸을 중화요리점으로 보냈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준원이가 오후 3시 반경 이미 가게를 떠났다는 것이다. “얘가 어디 간 거야 그러면서 놀이터부터 뛰어 갔어요…. 그때는 정신을 반쯤 잃었던 것 같아요. 놀이터 봤는데, 없어서….” - 최준원 양 어머니 # 그날의 목격자들과 엇갈린 증언 다행히 그날 최준원 양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후 4시 반경, 70대 경비원이 준원이네 가족이 살던 망우동 소재 염광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준원 양을 목격했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임문규 씨도 준원 양이 또래로 보이는 2명의 친구와 놀이터에서 흙장난하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 후 준원 양이 해가 질 무렵까지 놀이터에 혼자 남아 있기에 문규 씨가 집에 안 들어가느냐고 묻자, 준원 양은 “언니를 보러 학교에 간다”고 떠났다고 한다. 당시 언니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준원 양이 놀던 놀이터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으로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였는데, 그 길은 준원 양이 평소 유치원에 오가던 길이었다. 익숙한 그 길 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준원 양에게 그날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그런데 그날 놀이터 부근 다른 길에서 준원 양을 봤다는 또 다른 목격담들이 있었다. 당시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던 이웃 홍 씨는 놀이터 옆 샛길에서 의문의 남성을 따라가는 준원 양을 목격했다고 했고, 놀이터 주변 장미아파트 부근에서 한 할머니가 준원 양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납치하듯 데려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한 초등학교 2학년생은 유치원 통학로에서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가는 준원 양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는데, 이곳은 당시 우범지대인 돼지촌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돼지 막사와 판자촌이 난립해 있고, 범죄자들이 숨어 살았다던 돼지촌.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목격됐다는 최준원 양 중 진짜는 존재할까? # 최후의 목격자와 마지막 나침반 아버지 최용진 씨는 아직도 23년 전 준원이와 함께 살았던 아파트에 살고 있다. 준원이가 자주 놀던 놀이터는 공터가 되었고 자주 가던 가게들도 사라지거나 변모했지만, 아버지는 지금이라도 준원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곧 재건축으로 아파트가 철거될 처지여서, 준원이의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있을 이곳이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용기를 내보고 싶었다고 한다. 제보를 쫓아 전국을 발로 뛰며 목격자들의 증언을 빼곡히 기록한 일지를 통해 준원이의 마지막 동선을 다시 추리해보기로 했다. 제작진은 현재 스물아홉이 됐을 준원 양의 얼굴을 최신 AI기법으로 재현하는 한편, 경찰 수사에서 간과되었던 목격자 아이들을 수소문했다. 그리고 취재 20여일 만에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는 한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제보자 권 씨는 당시 놀이터에서 한 아저씨를 봤다고 이야기했지만, 어른들이 믿어주지 않았다며 흐릿하지만 강렬하게 남아있는 남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해냈다. 그런데 아버지 최용진 씨의 노트에, 제보자 권 씨가 기억하는 인상착의와 비슷한 남자를 목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었다! 목격자는 당시 중학생이었던 정우철 씨. 우철 씨는 그날 목격한 남자에 대한 기억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기 위해 최면에 응했다. 최면으로 복원된 남자의 특이한 몽타주는 준원 양을 찾기 위한 마지막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인가? 1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통해 2000년 4월 4일 준원 양이 실종된 동선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목격담들의 교차 검증과 최신 AI기법을 활용한 몽타주 작성으로 마지막 실마리를 찾아본다. 이를 통해 올해 스물아홉 살이 되었을 최준원 양이 어디선가 이 방송을 보고 그날의 마지막 외출을 기억해내길 바라본다.
붕괴된 경고 - 튀르키예 대지진의 비밀 # 형제의 나라, 그 비극의 땅으로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끝난 지 불과 두 달 지난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천지를 뒤흔든 굉음과 함께 지진이 발생했다. 새벽에 발생한 지진에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아홉 시간 뒤 카라만마라슈에서 두 번째 강진이 발생하면서 도시는 폐허가 되었다. 이후 7,000여 차례 이어진 여진으로 3월1일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만 약 45,000여 명. 구조되지 못한 채 잔해에 묻혀있거나 실종된 사람들을 감안하면 희생자들은 훨씬 증가할 전망이다. 그저 어쩔 수 없는 천재(天災)였던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기적과 비극이 공존한 현장을 취재하고, 참사의 원인을 찾기 위해 튀르키예로 향했다. 우리가 10분만 더 거기 남아있었더라면 죽었을 거예요. 건물 안의 모든 사람들이 죽었어요. 전부 다 잃었어요. 시체라도 찾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안타키아 구조현장 시민 인터뷰 中 - 지진 발생 열흘 후 튀르키예에 도착한 제작진 앞에 펼쳐진 광경은 탄식이 뒤섞인 아수라장이었다. 지진 발생 후 294시간이 경과한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을 훌쩍 넘긴 2월 18일, 제작진은 잔해 더미에 묻힌 생존자들을 극적으로 구조한 현장을 단독 촬영하기도 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연인과 가족도 떠나보낸 생존자들이 증언한 당시 상황은 처참했다. 국제 구호대가 오기 전까지 튀르키예 구조대나 군 병력은 제때 오지 않았고, 구조장비 진입도 늦어져 도움을 기다리다 숨진 이들이 더 많다고 했다. 게다가 집을 잃고 거리로 나온 주민들에 대한 지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참사 발생 이틀 후 "6만 명의 검증된 인원이 인명 구호나 구조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비방과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진실은 과연 뭘까? # 예고된 재앙, 에르진은 왜 무너지지 않았나? 제작진은 가지안테프 지역 취재 중 의문의 쌍둥이 건물을 목격했다. 나란히 붙어 있는 두 동의 건물 중 한 동은 별다른 피해 없이 멀쩡했지만, 다른 한 동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같은 건축법 규정이 있고, 설계도도 동일한데 어떤 차이가 있었던 걸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기적의 도시라 불리는 에르진을 방문했다. 지진 피해가 컸던 다른 지역에서는 불과 몇 개월 전 신축된 건물도 무너진 반면, 에르진에서는 오래된 건물도 금이 가는 정도의 손상만 있었고 인명피해도 없다고 했다. 에르진이 지진을 버틸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 취재 중 만난 에르진의 건축업자는 예상외의 간단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단지 규정대로, 원칙대로 건물을 지었다고 했다. 모든 건물이 개정된 규정에 따라 진행됐고, 이를 벗어난 적은 없습니다. 특별히 내진 설계가 추가된 건물은 많지 않습니다. 에르진 건축업체 관계자 인터뷰 中 - 튀르키예 현지에서 만난 지질학자와 건축 전문가들은 건축법상 건물의 내진 설계 매뉴얼은 이미 완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는 정부와 건축업자의 카르텔 때문이며, 정부가 ‘기둥 자르기’라는 불법 관행을 묵인하고 ‘불법 건축물 사면 제도’를 통해 부실건축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포착된 붕괴된 건물들의 기둥은 분명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건물을 겹겹이 붕괴시켜 구조마저 어려운 형태의 잔해로 남겨져 있었다. 과연 ‘기둥 자르기’란 무엇이며, 참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불법 카르텔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생사의 기로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통해 튀르키예 정부의 부실대응 문제를 파헤친다. 아울러 현장에서의 단서를 토대로 참사의 원인을 분석, 20년 가까이 튀르키예를 통치해온 에르도안 정부가 대지진의 위험을 묵살해온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추적한다.
한 여고생의 의문의 추락사 “엄청 크게 ‘쿵’ 하는 소리가 들렸고, ‘다금이 떨어졌어!’라고 외치는 소리에 깼어요.” - 故 정다금 양 동급생 - 2009년 12월 18일 새벽, 전라남도 화순의 한 리조트에서 한 여학생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40m에 달하는 리조트 12층에서 떨어진 학생은 전날 화순으로 체험학습을 왔던 부산 K여고 2학년 정다금 양. 온몸에 골절과 장기 손상을 입은 그녀는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 유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난 다금 양은 성적도 우수했고, 각종 미술 실기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할 만큼 뛰어난 재능과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불과 사망하기 몇 시간 전까지 해맑게 웃으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던 다금 양. 그녀는 어쩌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걸까? 그런데 체험학습 당시 다금 양과 함께 1216호에 묵었던 4명의 친구들 말은 달랐다. 다금 이가 평소 학업 스트레스와 용돈 문제로 고민이 많았고, 이 때문에 거주하던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했다. 게다가 4명 중 하나인 최다정(가명)은 “추락 직전 다금이와 1216호에 단둘이 있었다”면서, “갑자기 다금이가 혼자 베란다로 나간 뒤 추락했다”고 이야기했다. 추락 당시 다른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경찰은 다금 양 사건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마무리했다. # 수상한 흔적, 그리고 14년 만에 나선 친구들 영안실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딸을 마주한 부모님. 그런데 사망한 다금 양의 왼쪽 눈두덩에서 의문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 체험학습에 가서 웃으며 찍은 전날 밤 사진에는 없었던 멍이었다. 게다가 다금 양을 부검한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의 높은 혈중 알코올이 검출됐고, 입 안에서 다수의 상처가 발견되었다. 부검의는 다금 양이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했지만, 입 안의 상처는 추락과 무관한 다른 외력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그날 새벽, 다금 양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화장실 세면대에 물 받아가지고 막 다금이를 이제... 억지로 밀어 넣은 거죠.” - 옆방 1217호 동급생 - “엄청 겁에 질려서... 진짜 무서워하는 비명 소리.” - 옆방 1217호 동급생 - 제작진은 당시 정다금 양의 옆방인 1217호에 묵었던 동급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느덧 30대 초반이 된 동급생들은, 고2 시절의 추억 한편에 잠들어있는 비극을 잊지 못한다며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섰다.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렸다던 그날, 단체 활동이 끝나고 돌아온 방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챙겨온 술을 나눠 마셨는데, 다금이가 묵고 있던 1216호에서 말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임가영(가명) 등 같은 방에 묵은 네 명이 다금이에게 과도하게 술을 먹였고, 임가영(가명)이 화를 내며 옆방 1217호로 다금이를 끌고 와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세면대로 밀어붙였으며, 다시 1216호로 데려갔다가 이후 다금 양이 추락했다고 했다. # 가려진 진실, 그리고 새로운 목격자의 등장 부검 결과에 옆방 동급생들의 목격담이 더해져, 추락사고 전 폭행 정황이 의심됐다. 그러나 같은 방 4명의 학생들은 “임가영(가명)이 옆방 1217호에서 다금이의 머리채를 잡아 화장실 세면대로 향한 것은 맞지만, 잠을 깨우고자 물을 끼얹은 정도”라며, “1216호로 다시 돌아간 후 다금이가 추락하기까지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임가영(가명)을 포함한 3명은 순차적으로 1216호에서 1217호로 이동해 추락 직전 다금 양과 같이 있지 않았다고 했다. 검찰은 임가영(가명)을 상해 혐의로만 기소했고, 그녀는 소년보호처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의 학생들은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되었고, K여고 교사들은 교육청으로부터 경고와 주의만 받은 채 사건은 종결되었다. “여자 목소리가 나자마자 제가 베란다에 나가봤으니까. 여자들 한 4-5명? 되게 막 격앙돼 있었어요. 목소리가….” - 사건 당시 목격자 -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 사건 당일 정다금 양과 같은 리조트의 아래층에 묵었다던 한 남자. 새벽 5시가 넘은 시각, 그는 위쪽에서 들려오는 여성 목소리를 듣고 무심코 베란다에 나가 위를 바라봤는데, 여성 4-5명이 베란다에서 장난치면서 웃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분 후 쿵, 쿵 하는 두 번의 커다란 충격음이 들려왔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다는 그의 기억은, 14년 동안 답을 찾지 못했던 그날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2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추락 현장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금 양의 추락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동급생들과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 당시 상황을 분초 단위로 촘촘하게 재구성해, 수사기관과 재판부가 간과했던 사실을 최초로 파헤친다. 그리고 지금은 성인이 된, 1216호에 함께 묵었던 4명을 필사적으로 추적해 그날의 진실에 다가선다.
사건의 지평선 - 살인과 유기 사이의 진실 # 동생의 실종과 뜻밖의 범인 “동생이 지금 집 나가서 못 찾아서 그렇다고. 막 눈물이 글썽글썽하면서 그러더라고, 그 형이...” - 형제의 이웃- 지난 2021년 6월 28일 새벽 2시, 긴급한 실종신고 전화가 112에 걸려왔다. 지적장애를 가진 동생이 여느 때처럼 낮에 영화를 보러 간다며 혼자 나갔는데, 새벽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절박한 내용이었다. 실종 신고를 한 사람은 지적장애 동생을 돌봐오던 친형 김도형(가명) 씨. 그런데 다음날, 강동대교 북단에서 변사체 한 구가 떠올랐다. 강물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남자는 형이 애타게 찾던 동생 동민(가명) 씨였다. 타고 나간 자전거는 온데간데없고, 운동화를 신은 채 익사한 걸로 추정되는 동민 씨. 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런데 3일 뒤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동생을 살해한 용의자로 형 김 씨가 긴급 체포된 것이다. 동생이 극장에 간다며 집을 나간 후 동생을 보지 못했다는 진술과 달리, 저녁 내내 형 김 씨가 동생과 함께 있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다. 경찰 수사 결과, 형 김 씨는 지인들로부터 수면제를 구하고 범행 당일 사용할 렌터카를 준비했으며, 알리바이를 꾸미기도 하고 동생에게 술과 수면제를 먹인 사실도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형 김 씨가 부모가 남긴 40억 원에 가까운 유산 대부분을 차지하려고 치밀한 준비 끝에 동생을 살해했다고 판단, 살인 혐의로 30년 형을 선고했다. # 살인 무죄, 뒤집힌 판결 그런데 올해 1월, 2심 재판부는 형 김 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김 씨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 동생을 구리 왕숙천에 데려가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것은 맞지만, 그냥 두고 왔을 뿐 물에 빠뜨리거나 하진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2심 재판부 역시 동민 씨가 강력한 수면제 성분인 ‘라제팜’을 복용한 후 깨어나서 스스로 실족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유기치사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만 인정해 10년 형을 선고했다. 1심에서 인정된 살인 혐의가 2심에서 부인되면서, 김 씨는 부모가 남긴 40억 원에 가까운 유산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동생의 사망보험금 3억 5천만 원 수령자도 형 김 씨로 기재되어 있었다. # CCTV에 찍히지 않은 40분의 진실은? “살인으로 인정이 되면 동생 재산을 상속을 못 받습니다. 상속인을 살해한 거기 때문에... 근데 유기치사로 되면 상속을 받습니다. 상속 결격 두 경우에 해당이 안 된다는 거죠.” - 도진기 변호사 - 형 김 씨의 지인은, 김 씨가 갑작스럽게 부모님이 사망한 후 장애가 있는 동생을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남모를 부담감에 순간적으로 ‘동생을 버리고 싶다’는 나쁜 생각을 한 건 맞지만, 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김 씨 또한 동생을 왕숙천에 홀로 두고 돌아온 것은 맞지만, 동생을 두고 온 지점이 경찰이 지목한 유기지점과 다르며, 왕숙천 수석교가 찍힌 마지막 CCTV상에 동생과 함께 찍힌 남자는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석교 안쪽에는 CCTV가 없어 40분 동안 동생 동민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악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 그날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1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구리 왕숙천의 지리적 프로파일링과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동민 씨가 물에 빠지기까지의 상황을 추정해본다. 또 법의학 전문가가 총출동해 ‘0.038%라는 혈중알코올농도’와 강력한 수면제 성분인 ‘라제팜’을 분석함으로써, 물에 빠진 후 동민 씨가 맞닥뜨렸을 상황을 과학적으로 추론해본다.
하얀 석유, 광풍 속의 흑막 # 130조 원 리튬을 둘러싼 소금사막 논란 ‘하얀 석유’, ‘하얀 황금’이라 불리는 리튬.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늘면서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는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볼리비아의 우유니 호수는 ‘하얀 소금사막’이라 불리며, 막대한 리튬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를 앞세워 볼리비아의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지만, 볼리비아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중요 자원이다 보니 실패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30일, 한국의 중소기업인 A사가 무려 130조 원에 달하는 볼리비아 리튬 조광권(粗鑛權)을 확보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의 에너지기업 G사가 볼리비아 정부와 우유니사막 1지구의 리튬 900만 톤 채굴권 계약을 체결했는데, 한국의 A사와 1차로 약 120만 톤가량을 함께 채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이 획득했다는 130조 원 리튬 조광권 소식에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K-OTC라는 장외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던 A기업의 주가는 반등했고, 그전부터 A기업의 기술력을 신뢰해 퇴직금이나 자녀 결혼자금, 심지어 인생의 반전을 꿈꾸며 빚을 내 투자한 개미투자자들은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하루 만에 들려온 소식! 볼리비아리튬공사가 미국의 G기업과 리튬 채굴권을 계약한 적이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다!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오자 A기업의 주가는 요동쳤고,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미국의 에너지기업 G사는 리튬 채굴권 계약이 사실이고 한국의 A기업과 계속 협업할 거라고 밝혔으며, A기업 역시 미국 G사와 맺은 조광권 계약은 유효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리비아 소금사막의 130조 원 리튬을 둘러싼 공방의 진실은 무엇일까. # 한국의 일론 머스크를 꿈꾼 남자 “세계기업 랭킹에서 전자 쪽으로 유명한 애플 위에 올려놓는 거, 그게 지금 제 목표입니다” 2017년 중소기업 A사의 대표로 혜성처럼 나타난 유 회장. 그의 강연이나 TV방송을 보고 투자한 이들은, 발상을 전환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그를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 칭했다. 유 회장은 전자기기의 열을 빠르게 외부로 방출하는 방열(放熱)시트를 생산해 특허를 내고, 국내 대기업에 납품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방열시트에 사용된 나노 분쇄기술을 활용해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2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어 압도적 성능을 자랑하는 배터리를 곧 양산할 거라고 공언했다. 유 회장은 세계3대 투자자인 짐 로저스가 방한했을 때, 투자계약은 체결하지 않았지만 미팅 성과가 좋았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말, 유 회장의 A기업은 볼리비아의 130조 원 리튬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해 개미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것이다. # 원천기술은 존재하는가? 부자들은 일확천금 노리고 불완전한 그런 거 안 할 거거든. 투자자들은 다 로또 사는 사람들이에요. 힘겨우니까... - A기업 투자자 그런데 지난해 12월 30일, 유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 수감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는데, 취재에 응한 투자자들은 유 회장에게 속았다며 격앙된 입장을 보인 반면, 또 다른 투자자들은 유 회장이 투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법률을 위반했을 뿐 유 회장을 여전히 신뢰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유 회장이 거느린 세 회사의 기술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 유 회장의 원천기술이라고 알려진 나노 분쇄기술은 실재하는 것일까? 볼리비아에서 확보했다는 130조 원의 리튬 조광권은 사실인 걸까? 그리고 유 회장의 회사에 투자하도록 개미투자자들을 불러 모은 다른 배후는 없는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하얀 석유, 광풍 속의 흑막’ 편에서는 볼리비아와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리튬 조광권을 둘러싼 논란의 실체를 파헤친다. 그리고 한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유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했던 말들의 진위와 원천기술의 존재 유무를 검증해본다.
공습경보 - 미지의 침입자는 무엇을 노렸나 # 어느 날 날아든 정체불명의 비행체 3년 전, <그것이 알고 싶다> 팀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제보 메일이 도착했다. 제보 내용은비행기 내에서 수상한 물체를 목격했다는 것. 유난히 날이 맑았던 2017년의 어느 봄날,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제보자는 수상한 비행체를 목격했다고 한다. 몇몇 승객들이 창밖을 보며 소요가 일었고 제보자 또한 다른 승객들을 따라 창밖을 바라봤는데, 창문 너머로 발견한 것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비행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비행체였다. “크기는 대충 어림잡아서 한... 사람만 하다? 1~2m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 제보자 인터뷰 中 - 전체적으로 하늘색 계통 색깔의 비행체는 창문도 없고 어떠한 표식도 없었으며, 무엇보다 눈에 띤 점은 탑승이 불가능해 보이는 작은 기체였다는 것이다. 미스터리한 비행체는 제보자가 탑승하고 있는 비행기와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멀어져갔고, 이를 이상히 여긴 제보자는 수상한 비행체가 시야에서 벗어나기 전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이 이상한 비행물체를 목격한 것은 비단 제보자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백령도, 파주, 삼척, 인제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과거부터 제보자가 목격한 것과 비슷한 형태의 비행체가 발견되었던 것. 과연 이 정체불명의 비행체는 어디서부터 왜 날아온 것일까? # 미지의 비행체, 실체를 드러내다! “2차 대전 영화 같은 것 보면 폭격기 날아 올 때, 그런 소리 있잖아요.” - 목격자 인터뷰 中 - 2022년 12월 26일 오전 10시, 대한민국의 하늘에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미상의 비행체 다섯 대가 북쪽에서부터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 영공을 침범한 것.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군 당국은 군용기를 출격시켰고, 영문을 모르던 작전 지역 인근 주민들은 때 아닌 소동에 두려워 떨었다. 수 시간 공중에서 벌어지던 소동은 오후 4시 30분경,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통해 밝혀졌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한 것을 탐지하여 대응 작전을 펼쳤으나 놓쳤고, 다시 유유히 북으로 돌아갔다는 충격적인 소식! 그동안 백령도, 파주, 인제, 삼척 등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비행체는 내부의 부품 등을 통해 북한의 소행일 것이라고 추정만 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을 통해 북한이 서울에 대담하게 무인기를 보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대한민국에 무인기를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 수상한 침입자는 무엇을 노렸나? 북한에 비해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추고 있는 대한민국의 영공은 왜 쉽게 뚫렸던 것일까? 북한이 방공망을 무력화시킬 만큼 발전된 무인기로 침입했던 것일까? 무인기는 이미 사라졌고, 탐지와 식별 등 대응이 미진했던 군의 불명확한 해명은 미스터리를 더욱 키우고 있다. 대한민국에 은밀히 잠입해 수 시간동안 추격전을 벌이기까지 하며 북한이 얻으려고 한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위성사진으로도 충분히 남한의 지도 정보를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촬영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공습경보 - 미지의 침입자는 무엇을 노렸나’ 편에서는 지난 12월 26일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북한무인기 사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북한 무인기가 어느 수준에 와 있고 침입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분석해본다. 또 세계 곳곳에서 큰 위협이자 골칫덩이로 대두되는 무인기에 대한 대비책은 없는지 모색해본다.
자백 속 음모 - 파주 연쇄살인 미스터리 # 자백 속 음모 - 파주 연쇄살인 미스터리 2022년 12월 25일 새벽 5시 30분경, 파주의 한 병원. 얼굴이 피투성이인 남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 무려 5시간 동안 물고문과 쇠파이프 폭행을 견디다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남자. 연신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겁에 질린 모습에 구급대원조차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는데... 안쓰러운 마음에 남자가 진정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는 제보자. 그런데! “뉴스 보니까 그 사람이 이기영이었던 거죠” - 제보자 인터뷰 中 - # 반복된 살인, 우연의 연속? 술김에 다퉈 다친 상처를 잔혹한 고문의 흔적이라고 위장한 남자의 정체는 이기영. 그는 닷새 전인 12월 20일,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병원에서 체포되었다. 이기영은 택시와의 접촉사고로 음주운전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택시기사에게 합의금을 주고자 집으로 데려갔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택시기사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이기영의 아파트를 수색하던 경찰은, 집주인이자 동거녀였던 최서연(가명) 씨의 행방이 묘연한 사실을 발견했다. 수사 결과, 동거녀 역시 지난 8월 이기영에게 살해당했던 것!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홧김에 집어던진 렌치에 동거녀가 맞아 사망했다고 밝힌 이기영. 우발적으로 우연히 연쇄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는 그의 주장은 사실일까 . # 가면에 가려진 이기영, 그의 진짜 얼굴은? “허언증 같으면서도 믿게 되는 거예요” “열 개 거짓말하고 하나 맞으니까” - 이기영 지인들 인터뷰 中 - 취재 결과 ‘수많은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성공한 CEO’ 등 거짓된 이력으로 주변인들을 현혹시켜왔던 이기영. 그의 본 모습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이기영과 사실혼 관계였던 동거녀 최 씨 역시 이기영을 굉장한 자산가로 알고 있었다는데...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던 이기영은 송치 하루 전 ‘경찰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대전차 방어시설물 92포인트’를 지목했지만, 지금까지도 동거녀 최 씨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아파트에서 발견된 최 씨의 혈흔 외에 다른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백만으로 이기영의 동거녀 살해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인가 . # 시신을 찾아야 한다! 이기영의 ‘컴포트 존’은 어디인가?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고 안전하리라 하는 느낌, 이것을 Comfort Zone(컴포트 존) 이라고 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포착해내야죠.” -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 인터뷰 中 - 어떻게 이기영은 두 사람을 살해하고도 체포되기까지 평온한 일상을 살 수 있었던 걸까. 범죄 프로파일링 전문가들은, 거짓을 연기하기보다 거짓 자체로 살아온 이기영만의 특이한 거짓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터무니없어 보이면서도 ‘약간의 진실’이라는 트릭이 있어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 그의 거짓말 속에 유기 장소, 이른바 ‘컴포트 존’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는 없을까? 제작진은 그가 유기 장소로 지목한 자연하천인 공릉천의 계절적인 특성과 유속 및 주변 지형지물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시뮬레이션하고, 루프 백 수중 실험을 통해 자백의 진위를 검증한다. 그리고 마침내 아직 수색되지 않은 이기영의 ‘새로운 컴포트 존’에 다가가게 되는데...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자백 속 음모 ? 파주 연쇄살인 미스터리’ 편에서는 연쇄살인범 이기영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그 가면과 거짓말을 해부하고, 숨겨진 컴포트 존은 어디인지 추적한다.



